로즈데이 조로산 썰

로즈데이에 조로한테 장미주고 싶은데 쑥스러운 상디가 머리 굴리는거 보고싶다. 둘이 사귀기 시작한지 얼마 안지났다는 설정으로!

그래도 상디는 조로보다는 세심한 편이니까 오늘이 로즈데인지 뭔지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도 쪽팔리고 쑥스럽고 조로한테 장미 줄 때 무슨 말하면서 줘야 할 지도 모르겠는데 일단 챙겨주고 싶어서 작은 머리통 때굴때굴 굴리면서 고민할 것 같다.

끝없는 고민끝에 장미 꽃을 요리위에 얹어 주기로 결정함 기발한 아이디어라면서 엄청 뿌듯해 할듯 하여튼 그 날 저녁에 계획을 실행하기로 함 다른 크루들 음식위엔 다 똑같은 꽃올려져 있는데 조로 혼자 장미꽃 떡하니 올라가 있음 근데 조로 너무 둔탱이라 오늘이 로즈데인지도 모르고 지 혼자 장미꽃 받은 줄도 모름 다른 크루들도 마찬가지, 루피는 음식위에 꽃이 올라가 있는 줄도 모를듯ㅋㅋㅋ유일하게 나미랑 로빈 정도만 알아채고 속으로 애쓴다,대놓고 티내네,어떨게 저걸 몰라 등신, 이런 생각하고 있을 듯 조로가 못 알아봐주니까 상디는 혼자서 식사 끝날 때까지 속만 타고, 이걸 말해줘야 하나 하고 고민하는 사이에 조로 밥 다 먹어버리고 오늘은 술마시면 안되냐고 상디한테 물어봄

사귀기 전에는 말도 없이 막 갖다 먹더니 사귀고 나서부터는 좀 고분고분해져서 술 마실 때 꼭 상디한테 허락받고 마실 것 같다.ㅋㅋㅋ자기 허락 떨어지는 것만 기다리고 있는 조로 보고 있으려니까 좀 귀엽고 대형견 길들이는 기분들어서 좋은게 좋은거지~하고 술 꺼내 줬으면

둘이 술 한 잔하고 상디는 뒷정리할 때 나미가 조로 살짝 불러서 "너 장미 받았잖아." 다짜고짜 물으니까 조로 금방 이해 못해서 머리 위에 물음표만 띄우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얘는 진짜 모르는 분위기라 다 설명해줌. 조로 속으로 와 망했다. 싶어서 급하게 로빈한테 비록 장미는 아니지만 꽃 몇송이 빌려서 상디한테 뻘쭘하게 전해줬으면 좋겠다. "야, 아직 오늘 안 지났다." 하면서, 상디는 속으론 좋으면서 "이래야 마리모답지, 기대도 안했다." 라고 존나 갈궜으면 좋겠다. 조로도 같이 키득거리다가 둘이 눈 마주치고 찐한 키스를 해라 찐한 섹스를 해라!

그리고 조로한테 받은 꽃 안쓰는 큰 컵 찾아서 소중하게 담궈놨으면